에베소서 1:17-23

사도신경에서 교회에 대한 고백은 가지입니다. ‘거룩한 공회와 성도가 서로 교통하는 조직으로서 교회와 교회가 가진 생명성에 관한 것입니다.

요한복음 15 5절에서 예수님은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말씀하셨습니다. 포도나무의 예로 든다면 교회는 포도나무자체와 같습니다. 나무가 살아 있다면 뿌리와 줄기와 가지는 모두 몸입니다. 나무 전체는 생명으로 가득합니다. 가느다란 오라기 잔뿌리로부터 나뭇가지 끝에 달려있는 잎사귀 하나까지 없는 대사작용에 참여합니다.

구원의 은혜를 입어 하나님의 자녀가 신자들은 모두 성령으로 거듭난 생명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생명을 가진 지체들이 몸을 이루었다면 몸은 반드시 생명성이 유지되고 생명현상이 드러나야 합니다. 살아있는 사람이 숨을 쉬고 심장 박동을 계속하듯 살아있는 교회 안에서 성도는 서로 교통합니다.

교회는 하나님께서 부르신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들을 불러내어 개별적으로 있게 하신 것이 아니라, 부르셔서 함께 있도록 하셨습니다. 교회는 인간의 결정에 의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비롯되고 존재합니다.

거룩한 교회 성령의 부르심을 입은 모든 사람들이 참여하는 무형의 교회입니다. 지상의 교회는 죄인들을 불러내어 구원하시는 성령 하나님의 사역이 역사에서 하나의 사건이 되는 곳입니다. 이것이 천상교회와 비교하여 지상교회가 과소평가 되어서는 안되는 이유입니다.

사람이 육체 없이 존재하지 않듯이 무형교회는 유형교회 없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성령께서 우리를 구원하신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몸이 되게 하는 것입니다. 교리적으로 교회가 없는 신자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무교회주의는 교회에 대한 중대한 오해에서 비롯됩니다.

근본적으로 하나님의 부르시는 음성을 듣고 모인 백성들의 무리는 하나입니다. 여기에는 모든 시대 모든 종족 모든 교회가 포함됩니다. 각기 시대와 문화와 교리가 다르다 해도 하나님의 교회는 하나입니다. 교회가 있는 자리는 세상이며, 여기에서 교회는하나님의 거룩한 사도입니다.

물론 초대교회 중세교회 그리고 현대의 개신교회에 이르기까지 흠없는 교회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언제 어디에서나 지상교회는 얼룩과 주름들 가득 있었고 또한 지금도 그렇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교회가 거룩하다는 것은 교회가 세상과 구별되어 하나님께 드려졌다는 의미이며, 또한 원리상 그리스도 안에서 거룩한 사귐을 목표로 삼고 거룩을 이루어 간다는 윤리적 의미에서 그렇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죄인들을 불러 하나님의 교회 되게 하실 존재에는 의미와 목표가 있습니다. 교회가 거룩성과 사도성을 상실하고 종교적 건덕과 인간의 행복만을 추구하면서 점차 소진되는 곳에서는 죽음이 맛과 악취를 드러냅니다.

교회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전령처럼 달려야 합니다. 자기의 작은 집을 지고 다니면서 속에서만 지내는 달팽이가 아닙니다. ‘성스러운냄새를 풍기고, 경건을 가장하며, 성직자인 체하고, 기도를 중얼거리는 곳이 아닙니다. 교회에는 성령의 신선한 바람이 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기독교도 아니며 더군다나 그리스도의 교회도 아닙니다.

사도적인 교회가 살아 있는 곳에서, 신자들은 천국을 향한 도망자 되지 않습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오신다고 약속하셨지 우리가 천국으로 가는 것이 아닙니다. 사도적인 교회가 살아 있는 곳에서, 신자는 당연히 다가오는 천국을 소망하면서, 그는 자신의 자리를 잡고 지키면서 하나님의 말씀의 증거자로서 사명을 지킵니다. 하나의 거룩한 교회가 하나의 사명으로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있을 있는 곳에서 그는 자신이 해야 하는 일을 수행합니다. 속에서 교회는 기다리기도 하고 서두르기도 하면서, 주님의 재림을 맞이하러 나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