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14:16-29

사도신경은 부분으로 나뉩니다. 첫째는 성부 하나님에 대해, 둘째는 사람이 되어 우리를 찾아오신 성자 하나님, 그리고 셋째는 신자 안에 내주하셔서 우리를 인도하시는 성령 하나님에 대한 내용입니다.

인간이 만일에 하나님을 알기 원한다면 하나님의 방법을 따라야만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인문학이나 과학으로 있는 분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계시가 아무리 선명한 모습으로 우리 곁에 존재하더라도 성령으로 거듭난 사람이 아니면 하나님 나라를 없다고 말씀했습니다(3:3).

주변에 오묘하고 아름다운 풍경에 둘러싸여 있지만 시각장애인이 그것을 없고, 산속에 맑은 물소리와 새소리가 아름답지만 청각장애인이 그것을 들을 없는 이치와 같습니다. 이것을 우리는 다음의 가지 영역으로 나누어 생각해볼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의 창조세계입니다. 하나님의 창조세계가 하나님의 존재와 위엄을 분명하게 드러내고 있다는 것은 객관적인 진리이지만 인간의 타락으로 부패되어 있기 때문에 자연세계를 통해 하나님을 아는 것은 불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인간은 오히려 하나님의 영광을 썩어질 사람과 새와 짐승과 기어다니는 동물 모양의 우상으로 바꾸었습니다.

창조주 하나님은 오직 성령을 통해서만 인식됩니다(19:1).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고, 객관적 진리이지만 성령에 의해 영감된 사람이 아니면 객관적 사실을 인식할 없습니다. 하나님의 객관적인 진리가 세상 모두에게 열려진 것이 아닙니다. 오직 성령을 통해서만 인간은 참된 진리를 알게 됩니다.

둘째,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하늘 보좌를 버리시고 낮고 천한 땅에 육신을 입으시고 오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세계와 인간의 세계가 만납니다. 역사의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자기 계시입니다. 그런데 당시의 사람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전혀 알아보지 못하고 십자가에 못박았을까요? 그들은 하나님을 알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의 아들을 몰랐던 것은 아닙니다. 성령의 인도하심 가운데 있었던 몇몇의 성도들은 메시아를 알고 영접했습니다.

셋째 성경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지만 성경이 언어와 문화의 배경을 가진 문서이므로, 그것을 인문학과 과학의 관점으로 이해해보려고 시도하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계시는 가려지게 됩니다. 자연인 인간은 성경을 아무리 읽어도 그것이 하나님의 말씀인 것을 모르는데 성령을 받은 사람들은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인 것을 알고 성경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복종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하나님의 말씀이 되고 인간 속에 하나님의 말씀으로 들리려면 반드시 성령의 역사가 필요합니다(고전12:3).

넷째, 세계 역사입니다. 세상에는 역사가 공존합니다. 일반 역사와 하나님의 역사입니다. 인간은 자신의 감각과 지성으로 이해하는 한도 안에서 세상의 역사를 인식하지만, 진정한 의미의 객관적인 역사는 하나님의 역사입니다. 왜냐하면 세상의 역사는 관점에 따라 변하지만 하나님의 역사는 변함이 없기 때문입니다.  인간들의 일반 역사는 하나님의 초월적 세계를 향해서는 닫혀져 있습니다.  세계사는 인간 상호간의 관계에서만 발생하는 역사가 아닙니다. 세계사는 인간 상호간의 수평적 역사와 인간과 하나님 사이의 수직적 역사가 만나면서 만들어져 가는 역사입니다. 역사를 있는 자들은 성령에 의해 감화된 사람들 뿐입니다. 세계 역사에서 하나님의 역사를 읽어내는 것은 성령의 역사입니다.

하나님을 설명하고자 하면 하나님을 알아야 합니다. 성령으로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를 없습니다. 성령을 향해 마음을 열고 성령으로 충만하고자 하는 자에게 하나님의 풍요로운 신비의 세계는 열립니다. 그는 평범한 일상 생활에서 은혜의 깊은 바다를 경험하고 안에서 감격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