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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포럼 회장 클라우스 슈밥 박사는 최근 저서 위대한 리셋에서 팬데믹 이후 우리가 맞이하는 일상은 예전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새로운 일상으로서 뉴노멀(new normal)’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은 4 산업혁명과 맞물려 이전의 전염병이나 자연재해가 가져온 결과와는 매우 다른 결과를 내놓을 전망입니다.

일반적으로 자연재해는 사람들이 집결하는 동기를 주었지만 코로나19팬데믹은 사회를 갈라 놓았습니다. 13세기 유럽을 황폐화시킨 흑사병은 노동자들의 가치를 높여 주었지만 코로나19 산업자동화를 앞당겼고 상대적으로 고용시장을 불안정하게 만들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뉴노멀 - 새로운 일상 어떻게 바라보며 속에서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묻고 자기를 성찰해야 필요가 생겼습니다. 저는 교훈을 홍수 이후 일어났던 바벨탑 건축을 통한 인간 사회의 집결 시도와 언어의 혼잡으로 인류를 흩으시던 하나님의 경륜을 통해 찾아보려고 합니다.

노아시대의 대홍수, 심각한 자연재해 이후 인류는 집결한 상태로 머물기를 원했습니다. 척박한 환경에서 사람들이 집결의 힘을 유지하기 위해 균일성의 편리함을 추구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렇지만 부작용은 언제나 있었지요. 경쟁 체제 안에서 사람들은 소진되고 약자들은 착취당하고 공동체는 비인간적인 사회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창조는 사회와 문화의 다양성을 지향합니다. 생물의 다양성은 환경과 질병의 위험에서 인간의 보호막이 되었고, 언어와 문화의 다양성은 집결과 획일화가 가져올 부작용에서 사람과 사회를 보호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언어 혼잡과 흩어짐은 심판의 관점보다는 하나님의 구원 섭리의 관점에서 이해함이 필요합니다.

코로나19팬데믹으로 사회가 봉쇄되고, 경제활동이 중단되고, 사망자가 늘어나고, 북적대는 아파트나 주택 안에서 모든 사람들의 미래가 동결될 , 우리는 가족의 느낌을 회복했고, 공익을 위한 희생, 재난 속에서 협력하고 배려하는 감성을 배웠습니다.

그렇지만 불행히도 모두가 그렇지는 못했습니다. 부하고 강한 나라들이 집단이기주의의 민낯을 보여주기도 했고, 국제 연합의 (Global governance) 여지없이 빛을 잃기도 했습니다. 환자 폭증으로 의료시스템이 붕괴되었을 , 사회 안전망 안에 있지 못한 사람들은 대책 없이 방치되는 또한 보았습니다.

전염병 창궐은 죽음에 대한 원초적 공포와 장기간 지속되는 부정적인 정서로 사회 전체를 경직시킵니다. 이러한 감정은 결국 강한 수치심을 낳는데, 수치심은 팬데믹이 일어났을 사람들의 태도와 반응의 핵심적인 감정입니다. 이것은 도덕적 감정으로, 후회, 자기 혐오, 올바른 일을 하지 않은 대해 모호한 치욕감이 뒤섞인 불편한 감정이지요.

전염병이 창궐할 사회 전체에 흐르는 이러한 모호한 수치심은 인지 폐쇄 cognitive closure’라는 사회적 감정으로 이어집니다. 불확실성이 커질 군중들은 불안과 걱정에 시달리고, 사람들은 비합리적임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지 않고 과거의 것을 반복하려고 하는 인지적 경향 갖게 되고 잘못된 대중적 고집 생깁니다.

인지폐쇄가 일어나면 사람들은 주로 흑백논리에 빠지거나 단순한 해결책을 찾는 경향을 갖습니다. 음모론이 등장하고 소문과 가짜 뉴스와 불신과 기타 해로운 생각이 전파됩니다. 그럴 때마다 사람들은 항상 소문과 거짓 정보를 퍼뜨리고 희생양을 찾습니다.

모든 것이 불확실 , 사람들은 신뢰할 곳을 찾습니다. 자본집약과 소비 일변도 사회의 속도를 늦추고 부정적인 사회 감정들을 치유할 있는, 확신에 넘치는 사람들을 보고 싶어 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의 믿음과 하나님에 대한 깊은 신뢰가 진정한 의미에서 세상의 되어야 시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