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3:11-15
지난 주일에는 미국의 모든 교회들은 한 마음으로 기도를 했습니다. 군중의 분노에 하나님의 평화를,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는 지혜를, 그리고 하나님의 시간을 기다리는 인내를 위해 구했습니다. 미국 전역에서 일고 있는 폭력시위로 소시민들의 생활고가 더욱 가중되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이럴 때 우리는
매우 근본적인 신앙적 질문을 하게 됩니다. ‘하나님이 나와 함께하신다는 것은 과연 무슨 뜻일까?’
나는 아직 고통스럽고 슬픕니다. 나는 아직 실패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노력해보지만 아직 마음에 평안과 행복이 없습니다. 나에게
필요한 것을 아직 하나님은 채워주지 않으셨고, 나의 병과 고통을 하나님은 아직 고쳐주지 않으셨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신다는 것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첫째로,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하신다는 것은 하나님의 임재를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임재는 ‘신자의 고통을 해결하고 필요한 것을 채워주거나
병을 고쳐 주기 위한 것’만은 아닙니다. 오히려 그것을 포함하면서
또한 그것을 초월합니다.
오늘 성경에서 하나님은 자신을 ‘여호와’라 이름하셨습니다(출3:11-15).
‘하나님은 스스로 존재하시는 분’이라는 뜻이며, 직역하면
‘나는 너희와 함께하는 자’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필요를 공급하고, 병을 고쳐 주시기도 하지만, 하나님의 임재의 의미는 그 이상입니다.
둘째로,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하신다는 것은 나를 구원하기 위해
예수께서 이 땅에 오셨다는 뜻입니다. 마태복음은 주님의 탄생을 표현하면서 이렇게 말씀합니다.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 그의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셨으니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함이라(마1:21,23)”
예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뜻은 구원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삶을 고난과 슬픔으로 내몰고 있는 모든 죄와 타락의 결과로부터 우리를 구원하고자 하십니다. 그것이 십자가의
의미입니다. 주님께서 이 땅에서 사역하시는 동안 먹을 것도 주시고, 병도
고쳐 주셨지만 주님의 최종 목적은 십자가에서 죽음으로 그 근본적인 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입니다(마20:28).
셋째로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하신다는 것은 ‘하나님의 호흡으로 사는
것’입니다.
지금 살아가고 있는 당신에게 ‘당신이 태어난 것이 사실입니까?’라고 묻는다면 바보 같은 질문이 될 겁니다. 왜냐하면 당신이 출생하지
않고는 지금 당신이 존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지금 내가 생명이 있어 숨쉬고 있다면 나는 살아있는 것입니다. 지금
내가 영적인 생명을 갖고 영생의 한 단편을 이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믿는다면 지금 나는 하나님의 영으로 호흡하며 하나님과 함께 살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거의 이해하지 못하거나 심지어 생각조차 하지 못하는 신비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는 신비한 방식인데, 성령께서 우리 안에 거하시는 것입니다.
성령은 ‘프뉴마’ 하나님의
숨결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영을 호흡합니다. 우리는 매
순간을 하나님의 일부가 되어 살아갑니다. 그래서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다’고 고백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작은 예수가 되어 이 세상에 하나님을 생생히 드러내도록 부름 받았습니다. 하나님이 아주 친밀하게 우리 안에 거하시므로 우리를 통해 이 세상에 그분의 영광이 드러납니다.
영생은 시작되었습니다. 그분의 숨결을 호흡하며 그의 생수를 마시면서
우리 안에 하나님 나라는 거목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신자는 세상에서 초라하지 않고, 무의미하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가득 차서 넘칩니다. 그것이 영적 삶의 아름다움입니다. 고통과 싸움의 한 가운데에서도
하나님이 당신 안에 일하고 계시며 자신을 계시하고 계심을 믿으십시오(요16: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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