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 29::22-29
인류역사에 크고 작은 천재지변들은 항상 있어왔지만 지금의 코로나바이러스는 단 시간에 전 세계적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개인이건 국가이건 고난에 직면할 때 우리는 질문을 합니다. ‘이에 대한 하나님의 뜻은 과연 무엇인가?’
오늘 성경 29절은 하나님의 뜻에 대해 두 가지 면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감추어진
일은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속하였거니와 나타난 일은 영원히 우리와 우리 자손에게 속하였나니 이는 우리에게 이 율법의 모든 말씀을 행하게 하심이니라
하나님의 뜻은
감추어진 것이 있고 나타난 것이 있습니다. 하나의 사건 속에 감취어진 하나님의 경륜이 있고, 너무나도 자명하게 드러나는 하나님의 뜻이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알지만 하나님의 모든 것을 알지 못합니다. 예를 들어 우리는 하나님의 피조세계 안에서 살면서, 아름다운 자연을 보고 감동하지만 창조주이신 하나님에 대해 완전한 지식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심지어는 내가 경험하는 자연세계조차 그 모든 것을 이해하지는 못합니다.
감추어진 하나님의
뜻은 우리 인간의 능력과 한계를 넘어선 일들입니다. 알려줘도 알 수 없고, 들려줘도 듣지 못하는 것입니다. 시공간과 오감의 한계에 갇혀 있는
인간이 무한자이신 하나님의 모든 것을 어찌 알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알려주신 것이 있습니다. 우리는 내가 육체를 가진 존재임을 알고, 만지고 먹고 보는 것을 알고, 감정이 있어서 행복과 슬픔을 압니다. 이에 대해 로마서 1장 19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이는 하나님을 알 만한 것이 그들 속에 보임이라 하나님께서 이를 그들에게 보이셨느니라…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가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려졌나니 그러므로 그들이 핑계하지 못할지니라
하나님을 알되 하나님을 영화롭게도 아니하며 감사하지도 아니하고 오히려 그 생각이 허망하여지며 미련한 마음이 어두워졌나니”
하나님은 사람들에게
알리셨지만 사람들이 모르는 것처럼 행동합니다. 의도적으로 거부합니다.
하나님을 안다는 것은 지식 문제가 아니라 선택 문제가 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뜻’을
앎에는 전제가 있습니다. 믿음이 있어서 하나님과의 영적인 관계를 갖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신29:29).
어떤 사람은 하나님의
뜻이 만사형통, 부귀영화, 무병장수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에게 하나님은 사람의 뜻을 채워주는 조력자가 됩니다. 하나님의
뜻은 우리가 잘되는 것이나 도덕과 수행에 있지 않습니다. 그것은 사람의 뜻입니다.
하나님의 뜻은
신자를 통해서 하나님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자신을 알리셨지만 하나님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한 사람들에게
하나님을 알리고 드러내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여기에 신자의 삶의 좌표가 있습니다(출19:4-6, 벧전2:9-10).
하나님이 우리를
죄에서 불러내어 거룩하게 하신 이유, 즉 하나님의 뜻은 우리가 잘되게 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타의 모범이 되라고 하는 것도 아닙니다. 지금 나의 삶의 현장에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지기를,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처럼 땅에서도 이루어지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이스라엘 백성들이 언제나 강성했던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포로로 잡혀가 말할 수 없는 고생을 하며 노예생활을
하기도 합니다. 이 세상을 살다가 간 모든 성도들, 역사와
공간을 살아간 모든 성도들의 삶을 관통하며 흐르는 단 하나의 하나님의 뜻이 있습니다. ‘하나님을 드러내는
삶’입니다(딤전6:12).
성공과 실패, 행복과
불행, 기쁨과 슬픔, 억압과 자유, 질병과 치유, 어떤 환경에서도 하나님의 뜻은 단 하나입니다.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십시오. 그리스도의 편지가 되십시오.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십시오. 하나님을 드러내어 사람들로 하나님을
알게 하십시오. 그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그것이 이루어진다면
우리는 복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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